추석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9월 23일 종가 기준 한미반도체 주가 243,000원, 시가총액은 23조 1,609억원입니다. 52주 최고가 426,000원보다 43% 낮은 자리이고, 증권사 목표주가는 32만 5천원(CLSA)에서 50만원(메릴린치)까지 걸쳐 있어요. 2분기에 매출 2,511억원, 영업이익률 51.9%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지만 바로 앞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85억원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올해 국내 반도체 장비주 가운데 실적이 가장 크게 출렁인 종목이에요.
한미반도체는 D램을 여러 층으로 쌓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만드는 TC 본더 시장에서 세계 1위입니다. 6월에는 SK하이닉스로부터 HBM4용 ‘TC 본더 4.5 그리핀’ 442억원어치를 따냈고, 메릴린치는 올해 실적의 핵심 기여자로 마이크론을 꼽았어요. 문제는 수주가 몰리는 시점과 매출로 잡히는 시점이 크게 어긋난다는 점입니다. 1분기 실적이 공개된 직후 주가는 이틀 만에 22% 빠졌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 한 가지 변수가 더 생겼습니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공급계약 자율공시를 멈춰 달라고 요청하면서 한미반도체의 수주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됐다는 점이에요. 이 글은 실적과 목표주가를 먼저 짚고, 공시에 잡히지 않는 수주를 숫자로 추적해 봤습니다.
⚡ 바쁜 분들을 위한 3줄 요약
① 9월 23일 종가 243,000원. 7월에 나온 목표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CLSA +34%, 상상인증권 +56%, 메릴린치 +106%입니다.
② 올해 공시된 수주는 SK하이닉스 두 건 538억 5천만원뿐이라, 전부 상반기 매출로 잡아도 상반기 매출의 18%에 그칩니다. 나머지 82% 이상은 공시에 안 보이는 주문에서 나왔어요.
③ 증권가 연간 전망을 맞추려면 하반기 분기 매출이 평균 2,588억~2,645억원으로 2분기 역대 최대치를 또 넘어야 합니다. 10월 1일 마이크론 실적의 설비투자 가이던스가 첫 힌트예요.
한미반도체는 무엇으로 돈을 버나?
매출의 중심은 HBM 생산에 들어가는 TC 본더입니다. 반도체 패키지를 자르고 검사하는 MSVP 장비도 세계 점유율 1위이고, 최근에는 AI 시스템반도체용 2.5D 패키징 장비(TC 본더 40, FC 본더 3.5·75)로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증권가가 주목하는 새 먹거리는 이렇습니다.
| 📋 분야 | 내용 | 시점 |
|---|---|---|
| HBM4 TC 본더 | SK하이닉스 청주 후공정 라인에 ‘TC 본더 4.5 그리핀’ 공급, 마이크론 발주 확대 | 진행 중 |
| 로직·파운드리 | TSMC 공급망 진입(로직용 TC 본더, 플립칩 본더), 외주 패키징 업체향 공급 | 2026년 하반기 |
| HBF | 낸드를 쌓는 고대역폭플래시(HBF)용 TC 본더 초도 출하 | 2026년 |
| 차세대 본더 |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시제품 공개, 와이드 TC 본더 출시, 16단 이상 HBM 대응 | 2026년 말~2029년 |
🔎 TC 본더가 정확히 뭔가요?
HBM은 얇게 깎은 D램 칩을 12층, 16층으로 쌓아 만듭니다. 층과 층 사이를 열과 압력으로 한 번에 붙이는 장비가 TC(열압착) 본더예요. 층수가 늘고 HBM 생산량이 늘수록 필요한 대수도 같이 늘어납니다.
다음 세대 방식인 하이브리드 본딩은 칩 사이 연결 소재 없이 구리끼리 직접 붙여요. 16단 이상 HBM에서 쓰일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이 전환 속도가 한미반도체의 장기 경쟁력을 가를 변수입니다.
한미반도체 주가, 실적은 얼마나 출렁였나?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5배로 뛰었습니다. 1분기는 HBM3E용 장비 투자가 일단락되고 HBM4용 장비 매출은 아직 잡히지 않은 공백기였고, 2분기에 그 공백이 한꺼번에 메워졌어요.
| 📋 기간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
| 2025년 연간 | 5,767억원 | 2,514억원 | 43.6% |
| 2026년 1분기 | 509억원 | 85억원 | 16.6% |
| 2026년 2분기 | 2,511억원 | 1,303억원 | 51.9% |
| 2026년 상반기 | 3,020억원 | 1,388억원 | 46.0% |
| 2026년 전망 (상상인·메릴린치) | 8,196억~8,310억원 | 3,822억~4,060억원 | 46.6~48.9% |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39.5%, 51.0% 늘었습니다. 1분기 쇼크 때는 아시아 매출이 1년 전 1,458억원에서 498억원으로 65.8% 줄었는데,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900억~1,000억원)와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숫자였죠. 5월 중순 35조원대였던 시가총액이 지금 23조원대인 것도 이 흔들림이 남긴 흔적입니다.
한미반도체 목표 주가, 증권가는 얼마를 보나?
2분기 실적 전후로 나온 목표주가는 모두 지금 주가보다 높습니다. 다만 세 곳 사이 간격이 17만 5천원이나 돼요. 9월 23일 종가 243,000원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 📋 증권사 | 목표주가 | 상승 여력 | 핵심 근거 |
|---|---|---|---|
| 메릴린치 (7.15) | 500,000원 | +105.8% | 마이크론의 이례적 발주 확대, 2030년 이후까지 이어질 TC 본더 수요 |
| 상상인증권 (7.13) | 380,000원 | +56.4% | HBM TC 본더 독점적 지위, 로직·낸드 기판으로 적용처 확대 |
| CLSA (7.15) | 325,000원 | +33.7% | TSMC 공급망 진입, SK하이닉스 HBM4 발주 재개 |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쪽입니다. 지난 1년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1배예요. 올해 예상 영업이익(3,822억~4,060억원)과 비교해도 시가총액이 57~61배입니다. 목표주가가 높다는 건 증권가가 이 배수를 2027년 이후 이익 성장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고 본다는 뜻이고, 그래서 하반기 실적이 더 중요해집니다. 세 목표주가 모두 7월에 나온 숫자라는 점도 감안해 두세요.
공시에 안 보이는 수주, 숫자로 추적하면?
SK하이닉스는 TC 본더 공급사인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에 공급계약 자율공시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마이크론도 비슷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 규모만 보면 고객사의 HBM 증설 계획이 드러나기 때문이에요. 한미반도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요청에 따라 자율공시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의무공시 기준에 걸리는 큰 계약만 보입니다. 코스피 상장사는 한 건이 전년도 매출의 5% 이상일 때 공시해야 하는데, 한미반도체 기준으로 계산하면 288억원이에요. 이보다 작게 나눠 발주하면 투자자는 알 수 없습니다.
| 📋 항목 | 금액 | 비고 |
|---|---|---|
| SK하이닉스 1월 수주 | 96억 5천만원 | 자율공시 (전년 매출의 1.7%) |
| SK하이닉스 6월 수주 | 442억원 | 의무공시, 약 15대, 계약 기간 9월 2일까지 |
| 공시된 수주 합계 | 538억 5천만원 | |
| 상반기 매출 | 3,020억원 | 공시 수주로 설명되는 몫은 많아야 17.8% |
공시된 두 건을 몽땅 상반기 매출로 잡아도 17.8%입니다. 6월 계약은 납기가 9월 초까지라 실제로는 대부분 3분기 매출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고요. 숫자로만 보면 역대 최대 실적이 나온 상반기 매출의 82% 이상은 공시에 나오지 않은 주문이 만든 겁니다. 메릴린치가 마이크론을 핵심 기여자로 지목한 것과도 맞아떨어지는 계산이에요.
그래서 저는 한미반도체를 볼 때 공시 대신 고객사의 설비투자 발표를 먼저 봅니다. 한국시간 10월 1일 새벽 마이크론이 내놓을 2027 회계연도 설비투자 가이던스와 HBM4 생산 계획, 10월 말 SK하이닉스 실적 발표의 투자 계획이 사실상 한미반도체의 수주 공시 역할을 합니다. 두 고객사 주가 흐름은 주식연구소의 SK하이닉스 실시간 주가와 마이크론 실시간 주가에서 같이 볼 수 있어요.
증권가 전망을 맞추려면 하반기에 얼마를 벌어야 하나?
상반기 실적을 올해 연간 전망치에서 빼 보면 하반기에 넘어야 할 기준선이 나옵니다. 상상인증권 전망이 낮은 쪽, 메릴린치 전망이 높은 쪽이에요.
| 📋 구분 | 하반기 필요액 | 분기 평균 | 2분기 대비 |
|---|---|---|---|
| 매출 (낮은 전망) | 5,176억원 | 2,588억원 | +3.1% |
| 매출 (높은 전망) | 5,290억원 | 2,645억원 | +5.3% |
| 영업이익 (낮은 전망) | 2,434억원 | 1,217억원 | -6.6% |
| 영업이익 (높은 전망) | 2,672억원 | 1,336억원 | +2.5% |
매출은 3분기와 4분기 모두 2분기 역대 최대치를 3~5% 넘어야 하고, 영업이익은 2분기 수준을 유지하면 됩니다. 쉽게 말해 시장은 하반기에 1분기 같은 공백이 한 번도 없다고 가정하고 있어요. 2분기 실적이 7월 14일에 나왔으니 3분기 잠정실적은 10월 중순쯤 나올 가능성이 큰데, 이 숫자가 기준선 아래로 나오면 목표주가 하향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 이 계산의 한계
연간 전망치는 7월에 나온 상상인증권과 메릴린치 수치이고, 이후 조정됐을 수 있습니다. 하반기 필요액은 연간 전망에서 상반기 실적을 뺀 단순 계산이며 분기 배분은 균등하다고 가정했어요.
공시 수주 비중 17.8%는 두 계약이 전부 상반기 매출로 인식됐다고 가정한 최대치입니다. 실제 매출 인식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고, 공시되지 않은 수주의 고객사별 규모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일은 회사 공지로 확인하세요.
앞으로 챙겨 볼 일정은?
| 📋 날짜 | 일정 | 볼 포인트 |
|---|---|---|
| 10.1(목) 새벽 | 마이크론 4분기 실적 | 2027 회계연도 설비투자, HBM4 증산 계획 |
| 10월 초 |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 메모리 업황, HBM 경쟁 구도 |
| 10월 중순(예상) | 한미반도체 3분기 잠정실적 | 매출 2,588억원, 영업이익 1,217억원 기준선 통과 여부 |
| 10월 말 |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 HBM4 후공정 투자, 장비 발주 코멘트 |
| 2026년 말 | 2세대 하이브리드 본더 시제품 공개 | 차세대 본딩 기술 경쟁력 |
체크해야 할 리스크 3가지
① 들쭉날쭉한 실적. 장비 매출은 고객사가 라인을 깔 때 몰리고 쉬어 갈 때 끊깁니다. 올해 1분기처럼 세대 교체 사이에 공백이 생기면 영업이익이 한 분기 만에 90% 가까이 빠질 수 있고, 주가는 그보다 먼저 움직여요.
② 경쟁 구도. SK하이닉스는 HBM4용 TC 본더를 한미반도체와 한화세미텍에 나눠 발주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장비 업체 간 판도가 다시 짜일 수 있어요. 고객사 입장에서 공급처를 늘리는 건 자연스러운 선택이라 점유율이 영원히 유지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③ AI 설비투자 사이클. 시가총액이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57~61배라는 건 AI 메모리 투자가 몇 년 더 이어진다는 가정이 주가에 들어 있다는 뜻입니다. AI 설비투자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서, 고객사가 투자 속도를 늦추면 장비주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아요.
💡 그래서 한미반도체 주가, 어떻게 볼까요?
한미반도체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34~106%의 여력이 있지만, 그 숫자들은 모두 하반기에 2분기 같은 최대 실적이 두 번 더 나온다는 가정 위에 서 있습니다. 1분기 쇼크를 겪은 종목인 만큼 이 가정을 확인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아요.
수주 공시가 사라진 지금, 가장 빠른 신호는 고객사에서 나옵니다. 10월 1일 마이크론의 설비투자 가이던스, 10월 말 SK하이닉스의 투자 계획이 사실상 한미반도체의 수주 공시예요.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TC 본더 1위라는 지위보다 ‘다음 분기에 공백이 없느냐’가 지금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입니다. 10월 중순 3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 2,588억원 선을 넘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한미반도체 목표주가는 얼마인가요?
7월 2분기 실적 전후 기준으로 메릴린치 50만원, 상상인증권 38만원, CLSA 32만 5천원입니다. 9월 23일 종가 243,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34~106%입니다.
Q. 한미반도체 1분기 실적은 왜 급감했나요?
HBM3E용 TC 본더 투자가 마무리되고 HBM4용 장비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전의 공백기였기 때문입니다. 1분기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87.9% 줄었고, 2분기에 1,303억원으로 반등했습니다.
Q. 한미반도체의 주요 고객사는 어디인가요?
HBM을 만드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핵심 고객입니다. 6월 SK하이닉스와 442억원 규모 HBM4용 TC 본더 계약을 맺었고, 증권가는 마이크론의 발주 확대를 올해 실적의 핵심 요인으로 봅니다.
Q. 한미반도체 수주 공시가 잘 안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HBM 투자 계획 노출을 우려해 자율공시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전년도 매출의 5%인 약 288억원 이상인 계약만 의무공시 대상입니다.
Q. 한미반도체 3분기 실적은 언제 나오나요?
2분기 잠정실적이 7월 14일에 나온 점을 감안하면 10월 중순 발표 가능성이 큽니다. 정확한 날짜는 회사 공지로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한 자료: 한미반도체 2025년·2026년 1분기·2분기 실적 발표, 전자공시 단일판매·공급계약(1월 14일, 6월 8일), 상상인증권·메릴린치·CLSA 리포트 보도(7월), 시사저널e·헤럴드경제·아시아경제·ZDNet 보도, 중앙이코노미뉴스 주가 데이터
면책조항 이 글은 기업 공시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주가와 시가총액은 2026년 9월 23일 종가 기준이고, 그 밖의 수치는 작성 시점(2026년 9월 28일)까지 공개된 자료 기준입니다. 증권사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은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